25583915206_85c5674339_z실질적인 복원작업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은 1985년에 Hradec Králové에서 열린 제1회 국제 바이올린제작 대회에서였습니다. 대회에 Roger G. Hargrave라는 저명한 복원 공예가가 심사위원으로 계셨습니다. 그분은 어느날 오후 바이올린 복원작업에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 기술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이 분야에 마음이 완전히 사로잡혀 금방 모든 복잡한 기술과 방법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실망스럽게도 기대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11a다행히 그 이후 저와 같은 열정을 가진 동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저에게 많은 기교와 기술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골동품 악기상 Bernhard von Hünerbein이 초청하는, Köln am Rhein에서의 체류는 저로서는 보람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제게 훌륭한 동료들을 소개 시켜 주었습니다. 그 중 몇 명을 언급하자면 Köln am Rhein의 Sebastian Zense, Aachen에 있는 Peter Schlarb, 런던 Biddulph회사의 복원 공예가 Yens Geer, 그리고 런던의 Beare, 쭈리히 Machold과 슈트드가르트 Köstler 등 유명 회사의 복원팀이었습니다. 다들 고마운 분들입니다.

dsc_0334프라하에 있는 저의 공방에서 많은 악기를 복원하면서 이러한 지식들을 충분히 발휘해 보고 다양한 작업기술을 여러 번 복습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스위스 La Chaux de Fonds의 클로드 레베(Claude Lebet)라는 고악기 골동품상 회사에서 활동하는 동안 그전에 쌓은 경험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몇 개의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비올라 및 첼로를 수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삼년 동안 Claud Lebet 공방의 공방장으로 일하면서 여러 시대의 유명한 바이올린 제작자가 만든 아름다운 작품을 다루었습니다. 1580년 작 Gaspar da Salo의 비올라를 손질해 보고 며칠간 연주해 볼 수 있었던 기회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25523939541_a4698e6e78_o복원작업에 있어서 저는 보수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즉 최종 목적은 망가진 악기를 가지고 아주 멀쩡한 것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잘 복원된 악기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과격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쓰면 손상된 부분을 훌륭하게 감출 수는 있지만 이렇게 고친 바이올린 상태는 대개 고치기전보다 더 나쁩니다. 좋은 복원 공예가는 자신의 손질 흔적이 남아 있는 부위를 최소화합니다. 다음 세대의 (틀림없이 더 훌륭한) 바이올린 제작자들이 바이올린의 원래 모습을 알아 볼 수 있게 해 줘야 합니다.

악기를 단순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시키는 것은 음질을 좋아지게 하는 것 이외에 아무런 가감이 필요 없습니다. 모든 복원 공예가들은 비전문적이고 무리하게 고친 악기를 복원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바이올린 주인은 자기의 악기 수리를 누구한테 맡길 건지 그래서 다음 세대들에게 악기를 어떤 상태로 물려 줄 건지 결정해야 합니다.